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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옛말…'쌀' 소비량 확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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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옛말…'쌀' 소비량 확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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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역대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식습관 변화 등으로 쌀이 외면받으면서 30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4kg으로 전년 대비 0.3kg(0.6%) 줄었다.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63년 이래 역대 최저치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984년(130.1kg) 이후 39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1993년 소비량(110.2kg)에 비해선 절반가량 줄었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은 옛말이 된 것이다.

다만 최근 3년간 쌀 소비 감소폭(0.9%)은 이전에 비해 둔화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코로나19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결식이 감소했다"며 "탕류, 반찬류 등 밀키트 시장 확대 등에 따라 집밥 소비가 증가하며 최근 쌀 소비량 감소폭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일반 가구의 쌀 소비는 줄었지만 식료품·음료 제조업체가 원료로 사용한 쌀 소비량은 지난해 81만7122톤으로 1년 전에 비해 12만5700톤(18.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과자류, 곡물 가공품, 장류, 주정용 등의 수요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떡류의 쌀 소비량은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일상회복 후 행사 등이 증가하고 최근 떡볶이 열풍으로 떡볶이떡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쌀과 보리쌀·밀가루·잡곡 등 기타 양곡을 포함한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64.6kg)도 전년 대비 0.1kg(0.2%) 줄며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를 기록했다. 쌀을 제외한 기타 양곡 소비는 전년 보다 0.2kg(2.8%) 늘었지만 쌀 소비가 더 크게 줄면서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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