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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오피스 웃고 상가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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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임대료가 오피스는 상승한 반면, 상가는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실률 역시 오피스는 낮아지고 상가는 올랐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상업용(오피스·상가) 부동산 임대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임대료는 오피스가 ㎡당 1만7500원으로 나타났다. 재택근무가 축소되고 신규 공급이 부족한 탓에 임대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17% 상승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각각 1.76%, 1.24%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상가는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운영경비 상승, 매출 감소 등으로 임대가격지수가 모든 유형에서 하락했다. 소규모 상가가 0.59%로 가장 많이 내렸고 집합 상가(-0.27%), 중대형 상가(-0.18%) 순이었다. 전국 평균 임대료는 ㎡당 중대형 상가 2만5600원, 소규모 상가 1만9400원, 집합 상가 2만6800원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도산대로, 광화문, 용산역 일대 등 중심업무지구 위주로 높은 오피스 임차 수요가 나타났다"며 "상가의 경우 압구정, 뚝섬 등 'SNS 명소' 상권 위주로 유동 인구가 몰렸음에도 경기침체 영향에 대부분 지역에서 임대료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수요가 늘어난 오피스는 공실률도 감소했다. 오피스는 프라임급 오피스 신규 공급 부족과 재택근무 감소로 인한 임차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전국 평균 공실률이 전년 대비 0.6%포인트(p) 낮아진 8.8%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공실률이 전년 대비 0.7%P 감소한 5.5%에 그쳤으며, 경기도 전년 대비 1.6% 낮아진 4.0%를 기록했다.

상가의 공실률은 모든 유형에서 높아졌다. 중대형 상가는 0.3%P 오른 13.5%를 기록했고, 소규모 상가는 0.4%P 상승한 7.3%, 집합 상가도 0.6%P 뛴 9.9%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 상업용 부동산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 임대인의 실질소득 지표인 소득수익률은 전년과 유사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으로 자본수익률이 줄어든 탓이다.

전년에 비해 오피스는 6.7%에서 4.55%로 2.15%P 줄었고, 중대형 상가와 소규모 상가도 각각 2.37%P, 2.2%P 내린 3.18%, 2.8%에 그쳤다. 집합 상가 수익률도 1.7% 하락한 3.9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오피스가 서울(5.27%), 경기(5.17%) 지역에서 높은 투자수익률을 보였다.

중대형 상가의 경우 경기(4.14%)와 대전(4.03%)이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했고, 소규모 상가는 충남(3.67%)의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집합 상가의 경우 대전(4.65%), 경기(4.43%), 서울(4.39%), 충남(4.25%) 순으로 나타났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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