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25일 제25대 회장에 강호동(60)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 조합장이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날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된 선거에서 강 조합장이 1차 투표에서 607표를 얻어 1위에 올랐고, 이후 결선에서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과 맞대결을 벌인 결과 최종 당선됐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면 당선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 2위 후보자 간 결선 투표까지 진행됐다.
이번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졌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990년 민선(民選)이 도입되면서 직선제로 치러지다가 도중에 대의원 간선제로 바뀌었고 2021년 농협법 개정으로 다시 전체 조합장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바뀌었다.
율곡농협 5선 조합장인 강 당선자는 1987년 율곡농협에 입사해 약 40년간 농업·농촌 분야에서 근무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농협중앙회 이사를 맡았고 농협경제지주 이사, 상호금융 소이사회 이사, 농민신문사 이사도 역임했다.
율곡농협 출신인 강 조합장이 당선되면서, 농협중앙회는 2004년 제20대 중앙회장 선거 이후 20년 만에 경남 출신 조합장이 회장에 오르게 됐다.
강 당선자의 임기는 오는 3월 정기총회일 다음 날 시작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