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표 싱크'로 유명한 가구 회사 에넥스가 이사, 결혼 등 봄 시즌을 앞두고 프로모션, 신제품 출시 등으로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기업간거래(B2B) 비중이 높은 에넥스 매출구조 특성상 건설사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 타격이 크다고 판단, 개인 대상 거래(B2C) 시장 확대로 눈길을 돌린 것이다.
에넥스는 핵심 제품군인 주방 가구에서 트렌디한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기로 했다. 베이비 핑크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색감, 프렌치 주방 스타일의 디자인 등을 적용한 것이다. 대표 제품인 'EK7 뉴모닝', 'EK7 뉴모닝플리츠'는 여러 색을 조합해 나만의 주방을 만들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에넥스 관계자는 "뉴트로 감성이 녹아있는 주방을 원한다면 EK7 뉴모닝 베이비 핑크 색상과 EK7 뉴모닝플리츠 테라코타 색상 조합을 추천한다"며 "주방에 테라코타 색을 적용하면 공간에 활력을 더해주고 감성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K7 프렌치'는 프렌치 스타일에 3차원 입체 가공 과정을 거친 도어 디자인을 적용한 주력 상품으로 꼽힌다. 인디고, 딥그린, 베이비핑크, 테라코타 등 13가지의 무광 컬러와 스완화이트, 베이지 등 5가지의 유광 컬러 중 고를 수 있게 했다.
이밖에도 '키친팔레트 시리즈', 'EB 스테이 호텔형 침대', 'ES 꼼마 모듈 패브릭 소파' 등 다양한 제품으로 이사와 혼수 수요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에넥스 관계자는 "본격적인 이사와 혼수 철을 앞두고 키친팔레트 시리즈 라인업을 늘리고 붙박이장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넥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661억원이었고 영업손실은 59억원, 당기순손실은 75억원이었다. 매출 비중은 아파트용 특판(특수판매) 같은 B2B가 90.5%로 가장 높다. 일반 소비자 대상 B2C 판매가 7.2%, 기타 2.3%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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