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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김건희 명품백 논란' 직접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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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진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제는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할 상황이 됐다"며 "신년 회견보다는 대담 형식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대담에서 이번 의혹에 대해 언급한다면, 당시 경위를 설명하면서 국민의 이해를 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김 여사 선친과의 인연을 강조해 접근해 몰래카메라까지 찍은 정치 공작이자 범죄 행위로서 김 여사는 피해자라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 등 제도적 장치 마련도 제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사한 논란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이러한 기류에는 여러 가지 사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어떤 형식으로든 직접 입장 표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진 탓이 크다. 또 국회가 내달 1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50억 클럽 특검법' 등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한 재표결을 앞둔 점도 고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아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촉발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이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함께 둘러보며 어느 정도 완화됐다는 측면도 고려됐다는 시선이 나온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악재를 하루빨리 털고, 한 위원장의 의견도 반영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당대(당·대통령실) 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대담 전 한 비대위원장과 다시 회동을 추진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담 방송사로는 KBS가 거론된다. 다만 아직 최종 확정 전으로 형식은 유동적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의 요구처럼 김 여사가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대통령실은 신년 기자회견이나 기자단과의 '김치찌개 오찬' 등 다양한 소통 방식을 검토했으나 메시지 전달 효과가 떨어지고 형식이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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