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24일 14:5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홈퍼니싱 유통기업 스튜디오삼익이 코스닥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서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삼익은 지난 17일~23일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9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DB금융투자가 주관사다.
국내외 1942개 기관투자가가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수량 기준으로 전체 주문 물량의 99%(가격 미제시 9.5% 포함)가 희망가격(1만4500~1만65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회사와 주관사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를 희망가격 상단보다 약 9% 높은 1만8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53억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60억원이다.
주관사 관계자는 “대다수 기관투자가가 첫날부터 적극 수요예측에 참여했다”며 “시장 친화적 공모가로 일반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공모가를 1만8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공모 자금은 신규 브랜드 론칭, 홈퍼니싱 카테고리 확대, 해외 시장 진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17년 설립된 온라인 홈퍼니싱 유통 전문기업이다. ‘삼익’, '스칸디아', '죽산목공소' 등 브랜드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등을 판매한다.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자체 개발 제품들을 국내외 50여개 협력 업체를 통해 제작 후 스튜디오삼익 자사몰,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다양한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한다.
이번이 두 번째 상장 도전이다. 2022년 스팩합병 상장을 추진하다 고평가 논란에 휩싸여 철회한 바 있다.
당시 회사 측은 처음 예상 시가총액 1120억원의 몸값을 제시했다가 스팩 주주의 반대로 기업가치를 900억원, 780억원으로 두 차례에 걸쳐 낮췄다. 그럼에도 결국 스팩 주주들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
이번 수요예측 흥행으로 과거 희망했던 수준과 비슷한 몸값로 증시에 입성하게 됐다. 이번 공모를 앞두고도 고평가 논란이 꼬리표처럼 붙었지만, 무색한 결과다.
스튜디오삼익은 오는 25일~26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다음 달 6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