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땅값이 2008년 이래 가장 낮은 변동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2023년 연간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을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지가는 0.82% 올랐다. 2022년(2.73%) 대비 1.91%포인트 하락했는데, 15년 전인 2008년(-0.3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08%, 지방은 0.40% 상승했다. 시도별로 전국 평균을 웃도는 지역은 세종(1.14%), 서울(1.11%), 경기(1.08%) 3곳에 그쳤다.
전국 시군구 가운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첨단 반도체 산업단지가 들어서는 용인 처인구로 나타났다. 용인 처인구 땅값은 지난해 6.66% 상승했고 성남 수정구(3.14%), 대구 군위군(2.86%), 경북 울릉군(2.55%) 등이 뒤를 이었다.
토지거래량은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182.6만 필지(1362.4㎢)로 전년 대비 17.4%(38.3만 필지)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도 약 71.0만 필지(1263.8㎢)에 그쳐 전년 대비 27.1%(26.4만 필지) 감소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