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는 외화통장 계좌 수가 24일 30만좌를 넘겼다고 밝혔다. 이달 18일 외화통장을 출시한 이후 6일 만의 기록으로, 2초에 1명씩 가입자가 늘어난 셈이다.
출시 첫 날인 지난 18일엔 토스뱅크 홈페이지 외화통장 상품 설명 페이지의 방문 횟수가 30만회를 넘어섰다. 외화통장 상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통장 개설로 이어졌다. 출시 6일 만에 30만좌가 개설된 것이다. 은행 고객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고금리 예·적금 상품과 비교해도 빠른 속도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이 인기를 끈 요인으로는 불편하다고 여겨진 외화서비스의 편의성을 대폭 높이고 복잡함을 해소한 점이 꼽힌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통장 하나로 전 세계 17개 통화를 24시간 내내 수수료 없이 환전할 수 있는 '평생 무료 환전'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연결하면 해외결제 및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수수료도 무료다. 결제 시 부족한 외화를 자동으로 환전하는 '자동 환전' 등의 다양한 기능도 사용 가능하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의 연령별 고객 비중을 보면 가장 활발히 경제활동을 펼치며 해외여행 및 결제 수요가 높은 3040세대가 5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30대 29%, 40대 28%, 20대 25%, 50대 이상 18% 등이었다.
평생 무료 환전은 소비자 혜택으로 이어졌다. 지난 6일 동안 토스뱅크 외화 소비자가 아낀 환전 수수료는 18억원에 달했다.
금액 기준으로 가장 환전을 많이 한 통화는 일본 엔화였다. 엔화가 전체 환전의 66%를 차지했고, 미국 달러(27%), 유로(3%)가 뒤를 이었다. 연초 연휴를 앞두고 여행지로 인기가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의 환전 수요도 높았다. 동남아시아 기준으로는 베트남 동, 태국 바트, 필리핀 페소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출시와 함께 해외결제도 시작됐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전용 체크카드 발급 없이 기존 토스뱅크 체크카드와 바로 연동해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외화통장을 개설한 후 바로 해외에 나간 고객들은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이용해 외화 환전 수수료 0원, 결제 수수료 0원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행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카드 혜택, 현지 은행에서 부과하는 출금 수수료까지 무료인 ATM 위치 등이 공유되고 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