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 감소했다. 지난해 설 연휴를 앞두고 수출이 집중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1월 전체 수출은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세청은 이달 1~20일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0%(3억4000만달러) 감소한 333억3100달러를 기록했다고 22일 발표했다. 1년 전 같은 기간에는 설 연휴(1월 21~24일)를 앞두고 통관이 집중되면서 수출이 이례적으로 늘었다는 설명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이달 1~20일 일평균 수출액은 2.2%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16.0일)보다 0.5일 적었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 보다 19.7% 늘었다. 승용차(2.6%), 선박(89.8%) 등의 수출도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0.1% 늘었다. 대중 수출 증가세가 월간 기준으로도 이어지면 2022년 5월(1.3%) 이후 20개월 만의 플러스 전환이 된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59억4200만달러로 18.2% 감소했다. 원유(0.7%) 수입은 늘어난 반면 반도체(-7.3%), 가스(-47.8%), 석유제품(-5.6%) 등에선 줄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6억1100만달러 적자였다. 이달 기록한 마이너스 수출은 월간 기준으로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달 남은 조업일수가 1년 전 보다 3일 더 많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