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의 장애인 사업장인 이수매니지먼트가 발달장애인 채용을 확대한다. 체계적인 근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그룹웨어도 도입한다.
21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이수매니지먼트는 65명 규모인 발달장애인 직원을 올해 85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현재 20명의 직원이 수습 교육 중”이라며 “지속해서 채용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매니지먼트는 이화여대가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국내 대학이 도입한 장애인 표준사업장 중 최대 규모다. 과자와 빵을 생산하는 이화과자팀, 교내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화상점팀, 이대서울병원 업무를 보조하는 의료원팀 등 세 가지 사업 영역을 운영한다.
이수매니지먼트는 특히 여성 중증장애인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이대에서 일하는 발달장애인 중 절반가량이 여성”이라며 “가족들도 여성 범죄, 사고 등에 대한 걱정 없이 직장에 보낼 수 있다며 안심한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는 지난해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로부터 기부받은 8억7000만원을 활용해 그룹웨어 및 생산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장애사원 근무·휴게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장애사원 동아리 활동 지원도 강화한다.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은 “더욱 체계적인 근무 시스템을 갖추고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해 더 많은 중증장애인이 소속감과 자기효능감을 느끼며 직장 생활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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