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투어의 황제’인 독일 골프선수 베른하르트 랑거(66·사진)가 올해까지만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랑거는 18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챔피언스(시니어) 2024시즌 개막에 앞서 열린 N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올해가 마지막 마스터스 출전”이라며 “이미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희를 앞둔 랑거는 1985년과 1993년 등 마스터스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GC는 역대 우승자에게 ‘평생 출전권’을 보장하는데, 랑거는 지금까지 40차례 초청받으면서 이 권리를 마음껏 누렸다. 전성기가 한참 지난 나이에도 경기력을 유지한 랑거는 그동안 마스터스에서 2승을 포함해 톱10에 8번이나 들며 활약했다.
2020년 이후로는 컷을 통과하지 못하자 랑거도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랑거는 “마스터스는 언제나 흥미진진하다”며 “그러나 다른 선수들이 9번 아이언을 칠 때 나는 이제 3번 아이언이나 하이브리드 클럽을 쳐야 한다”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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