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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대 5G 요금제 나왔다…'데이터 이월'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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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통신 3사 중 처음으로 5G 일반 요금제 시작 구간을 3만원대로 내렸다. 남은 데이터는 이월할 수 있는 옵션도 추가했다. 데이터를 두 배 더 제공하는 청년 요금제 연령 기준은 만 29세 이하에서 만 34세 이하로 높였다.

KT는 3만원대 5G 요금제를 신설하고 소량 구간을 세분화하는 내용의 5G 요금제 개편을 단행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월 3만7000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하는 최저구간 요금제와 5만원(10GB), 5만8000원(21GB) 요금제를 신설했다. 이 회사의 기존 5G 최저 요금제는 4만5000원(5GB)이었다.

기존 4만5000원(5GB), 5만5000원(10GB)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을 각각 7GB, 14GB로 확대했다. 소량 구간 요금제가 기존 2구간(5·10GB)에서 5구간(4·7·10·14·21GB)으로 늘어난 것이다.

소량 데이터 구간에서 남은 데이터를 이월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주요 변화다. 기존에는 기본 제공량을 모두 소진하면 속도제한으로 데이터를 계속 쓸 수 있도록 하는 속도제한형(QoS) 서비스였다. 앞으로는 QoS 또는 데이터 이월 중 고를 수 있다. 이 밖에 KT는 데이터를 두 배 제공하는 청년 대상 범위를 기존 만 29세 이하에서 만 34세 이하로 확대했다.

이 같은 조치는 정부가 5G 요금제 최저 구간을 낮춰야 한다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새 요금제 출시로 통신비 인하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신설 요금제(3만7000원)에 25% 선택약정을 적용하면 월 통신비는 2만7750원만 내면 된다. 과기정통부는 월 4GB 이하 이용자는 8000원, 월 6~10GB 이용자는 5000원에서 1만원 인하 효과를 볼 것으로 추산했다. 월 11~21GB 이용자는 3000~6000원을 아낄 수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2월께 3만원대 5G 요금제 최저구간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5G 스마트폰으로 LTE 요금제 이용이 가능하도록 이용약관을 개편했다. 통신 3사 모두 스마트폰 종류에 따른 제약 없이 요금제를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게 됐다. LTE 스마트폰에서 5G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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