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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개월 무이자 할부 됩니다"…콧대 높던 수입차들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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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던 수입차 브랜드들이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잡기에 힘 쏟고 있다. 고금리 여파에 가격대가 높고 할부나 리스 구매 비중이 큰 편인 수입차 구매를 주저하는 고객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가 2019년 이후 처음 역성장한 게 방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는 오는 31일까지 대표 세단 라인업 A4·A5·A6에 대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각 모델별로 36개월, 48개월, 60개월 할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할부 기간에 따라 30~54%의 선수금 납입 후 계약기간 동안 잔금을 이자 없이 분할 납입하면 된다.

예를 들어 5454만2000원인 2023 A4 40 TFSI를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통해 구입 시 선수금 30%를 내고 36개월간 월 100만원가량 납입하면 된다. 아우디의 대표 세단인 2023 A6 40 TFSI(차량 가격 7215만5000원)를 60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모션을 통해 구입할 경우 선수금 54%를 내고 60개월간 월 52만5530원을 내는 식이다.

캐딜락도 △에스컬레이드 △CT5 △CT5-V 블랙윙 △XT4 △XT5 △XT6 모델에 대해 각각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모델에 따라 선수금은 10~40%, 무이자 할부는 36~60개월까지 가능한데 일부 차종은 선수금 없이 무이자 할부로 구매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렉서스는 이달 RZ 450e 럭셔리(LUXURY) 모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토요타 파이낸셜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차량 가격(9300만원)의 30%를 선수금으로 내면 나머지 차량 금액(6510만원)에 대해 36개월간 무이자로 나눠 내면 된다.

이처럼 수입차 브랜드들이 강력한 무이자 할부 정책을 내놓고 있는 것은 최근 판매 실적이 한풀 꺾였기 때문.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수입 승용차 등록대수는 27만1034대로 전년(2022년) 대비 4.4% 감소했다.

경기 침체가 영향을 끼쳤고 고금리에 할부금 부담이 늘어난 탓에 국산차보다 할부나 리스 구매 비중이 높은 수입차 브랜드가 직격탄을 맞았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업체들로선 어떻게 고객들을 잡을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차량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수입차 업체들 프로모션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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