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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초유의 사태"…삼성 반도체 임원 '결단'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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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서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임원들이 올해 ‘연봉 동결’을 결정했다. 지난해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원부터 솔선수범에 나선 것이다. 반도체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올해 실적 반등과 시장 주도권 확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DS부문 최고경영진과 임원들은 이날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연봉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과 각 사업부장이 이날 회의에서 연봉 동결안을 발의했고, 임원들이 그 취지에 공감했다.

DS 부문 임원 연봉 동결은 △지난해 4분기 연속 영업적자 △창사 이래 최대 적자 기록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임원들부터 비상한 각오로 현재의 비상 상황을 타개해 나가겠다는 특단의 조치로 평가된다. 반도체 수요 부족이라는 업황을 탓하기보다는 임원들 먼저 정신 재무장을 통해 2024년에 반드시 위기 극복을 해내자는 결의의 표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 특유의 미래 생존에 대한 ‘위기의식’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번갈아 찾아오는 위기와 기회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절박한 위기 의식으로 새롭게 혁신하는 것이 삼성 특유의 성장방식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DS부문 한 임원은 “연봉 동결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메시지”라며 “위기 극복을 위한 긴장감 유지에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십시일반으로 고통을 분담해 올 한해 반드시 흑자전환과 장기 성장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인 2009년, 실적 악화를 겪었던 2015년 임원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임금도 동결하는 비상 경영을 실시했다.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고 후발 기업들의 도전이 거세지는 등 경영환경을 낙관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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