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올해 도와 시·군 및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1억원 이상 건설공사와 1000만원 이상 용역 사업이 총 5조800억원(2886건)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발주 건수는 작년(5097건)보다 줄었지만, 금액은 중·대형 건설공사 발주에 힘입어 작년(4조1203억원)보다 23.3%(9597억원) 증가했다. 건설공사 4조5044억원(1691건), 용역 5756억원(1195건) 등이다. 도에서 발주하는 공사·용역만 1조2945억8100만원(297건) 규모다.도민 삶의 질을 높일 여러 프로젝트가 발주된다. 충남스포츠센터 건립(426억원),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테니스장 조성(300억원), 서산의료원 신관 증축(298억8200만원), 충남미술관 및 공영주차장 건립(759억9619만원), 두마~노성 도로 건설(1278억400만원), 동해~부곡 지방도 확·포장(451억원), 진산~금산 도로 건설(448억원)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시·군별로 보면 천안 3278억3900만원(210건), 부여 2237억6700만원(200건), 아산 1396억5800만원(102건), 태안 1299억7100만원(63건), 당진 916억7400만원(114건), 청양 765억8100만원(50건) 순으로 발주 규모가 크다.
한국도로공사와 농어촌공사, 한국가스공사, 발전 3사(한국중부발전·한국서부발전·한국동서발전) 등 11개 공공기관은 도내에 총 1조9413억원(859건)의 공사와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충남교육청은 2040억원(408건), 대전지방국토관리청 2709억원(109건),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735억원(23건)을 발주한다.
도는 기관별 발주 계획을 도내 건설단체와 기업 등에 배포하기로 했다. 기관들에는 침체한 건설경기를 감안해 연초부터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윤여권 도 건설정책과장은 “건설 원가가 급등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불안정해지며 지역 건설경기도 얼어붙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공사와 용역을 조기에 발주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며 “도내 사회간접자본(SOC)을 빨리 확충하고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