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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8800억·현대백화점 3000억…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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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롯데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이 협력사에 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롯데웰푸드·롯데백화점·롯데케미칼·롯데건설 등 계열사 29곳이 중소 협력사에 납품 대금 88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16일 밝혔다.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협력사 1만4000여 곳에 당초 지급일보다 평균 9일가량 앞당겨 대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는 2013년부터 중소 협력사에게 매 명절 전 납품 대급을 조기 지급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설 명절을 맞아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파트너사를 돕기 위해 납품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주요 계열사 13곳이 거래하는 협력사의 결제 대금 3022억원을 연휴 전인 다음달 6일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외에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L&C·현대이지웰 등이 동참했다. 이에 따라 중소 협력사 1만2000여 곳이 결제대금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9일 앞당겨 받게 됐다.

이는 고물가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각종 비용 지출 증가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줄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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