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주류·담배 판매 구역의 신규 사업자 입찰 접수가 마감된 15일 국내 주요 면세점이 입찰전에 모두 뛰어들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 전환)을 맞아 여행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마진이 높은 주류·담배 판매구역 운영권 확보에 모두 적극 나선 모습이다.
이날 면세업계에 따르면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에 있는 면세점 DF2 구역 사업자 입찰이 이날 오후까지 진행된 결과, 롯데·신라·신세계·현대 등 국내 대기업집단 계열 주요 면세점이 모두 입찰했다.
733.4㎡ 규모 DF2 구역은 주류·담배를 판매하는 구역으로 연 매출이 419억원 수준이다. 해당 구역은 신라면세점이 2018년 8월 입찰을 받았으나 올해 4월로 운영 기간이 끝난다. 이후 새 운영사로 낙찰되는 기업은 7년간의 운영권을 확보한다.
주류와 담배는 마진이 높은 상품이어서 국내 주요 면세점이 모두 입찰에 나섰다.
업계에서는 현재 운영 중인 신라면세점과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의 경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입찰공고를 면밀히 검토해 입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 역시 "입찰공고와 사업성 검토 결과, 차별화된 고객서비스와 공항공사와의 장기적인 상생을 위한 비전을 사업제안서에 담아 제출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김포공항에서 화장품과 향수를 판매하는 DF1 구역을 202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재 김포공항에 매장이 없는 신세계·현대 면세점도 사업권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입찰 제안서 검토 후 업체별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한다. 업계에 따르면 다음주 중 업체별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될 계획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