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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미국과 태국에 해외법인을 설립했습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서 올해 매출을 25% 이상 늘리겠습니다.”
윤문태 씨엔알리서치 회장(사진)은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10% 이하인 글로벌 매출 비중을 2030년 30%까지 높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씨엔알리서치는 1997년 설립된 임상시험수탁회사(CRO)로 2021년 12월 스팩(NH스팩17호)과의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국내 최다인 1800건 이상 임상시험 수행 경험과 5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의사 약사 간호사)을 보유한 국내 CRO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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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임상시험 검체 분석 등 신사업 분야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윤 회장은 “주요 계열사인 임상시험 검체 분석 전문기업 지씨씨엘과 영상 센트럴 분석 기업인 트라이얼인포매틱스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윤 회장은 2017년 세운 씨엔알헬스케어글로벌을 통해 신흥국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미국과 태국 외 5개 법인을 더 세워 선진국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글로벌 CRO 시장은 톱10이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기회가 더 많은 시장”이라며 “임상 무대를 넓혀 한 단계 뛰어오르겠다”고 말했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CRO 시장은 2022년 기준 663억달러(약 87조원)로 국내 시장(7억6000만달러)의 80배가 넘는다.
씨엔알리서치는 지난해 3월에는 비임상 전문 CRO 바이오톡스텍, 서울의대 임상약리학 연구실 출신이 주력인 에이페이스 등과 공동으로 신약 개발 전 주기 컨설팅 서비스 기업 에이비씨바이오사이언스(지분 65%)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전문적인 임상 전략 서비스와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윤 회장은 “지씨씨엘, 트라이얼인포매틱스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수준의 임상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임상시험부터 컨설팅까지 모두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글·사진=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