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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공장 100% 가동 목표"…'선박 기자재' 현대힘스 코스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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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을 극복해 2026년, 늦어도 2027년 공장을 100% 가동해 '풀캐파(생산가능 최대치)'를 생산하는 게 목표입니다. 실적과 관련해선 3분기 개선 추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2024년엔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예상됩니다."

최지용 현대힘스 대표(사진)는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회사의 상장 전략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현대힘스는 조선기자재 업체로 2008년 4월 현대중공업(현 HD한국조선해양)의 선박 블록과 배관 제조 부문을 현물 출자해 만들어졌다. 지금의 최대주주는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PE)로 HD한국조선해양이 2019년 4월 제이앤PE에 지분 75%를 넘기면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제이앤PE는 특수목적법인(SPC) 허큘리스홀딩스를 통해 현대힘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힘스의 주력 사업은 선박 블록이다. 선박 블록은 선박을 구성하는 틀을 일정 구역으로 나눈 단위로 선박 1척을 건조할 때는 최소 수십개에서 최대 수백개의 블록이 들어간다. 회사는 고난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엔진룸과 구상선수 곡블록 제작 생산능력을 갖춰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 주요 고객사는 HD현대그룹 내 HD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등이 있다.

회사는 조선 블록 사외 제작사 가운데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조선업 불황기에 오히려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 다가오는 조선업 성장 사이클에 대비했던 게 크나큰 기회가 됐다. 더군다나 지난 10여년간 지속된 조선업 침체기로 외주 업체들이 잇달아 폐업했던 터라 대량 생산시설을 갖춘 외주사의 중요성이 커졌다. 현대힘스는 기존 냉청·천북공장에 더해 2021년 포항·대불 2곳의 공장을 인수해 생산능력을 40% 이상 끌어올렸다. 덕분에 고객사(HD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기준) 내 선박 블록 부문 점유율은 2020년 27.1%에서 2021년 27.7%, 2022년 29%로 매해 늘었다.



고객사 수주 증가로 2020~2022년 지난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2%에 달했다.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한 134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대부분 적자를 지속한 조선사들과 달리 플러스를 나타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111억원으로 전년 동기(29억원) 4배가량 증가했다.

최 대표는 "작년 기준 점유율을 비롯해 올해, 내년 등 앞으로 점유율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힘스의 실적은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작년 3분기 증가세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에는 두 자릿수 성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아직은 인력난으로 공장 가동률이 80% 수준에 불과한 상태다. 최 대표는 "아직 조선시장 인력이 필요 인력 대비 60~70% 수준"이라면서도 "정부의 외국인 근로자 충원 정책으로 늦어도 2027년 정도면 공장이 100% 가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7년에는 풀 캐파(19만5000톤)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대힘스는 선박 교체 주기(2022~2027년) 도래, 환경 규제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 등의 요인이 맞물리면서 조선업에 장기 호황기가 찾아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낙수효과가 선박 블록 업체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회사는 친환경 트렌드에 대응해 선박용 독립형 탱크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미 10만평 규모의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했으며, 2026년 말 본격적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인수한 원하이테크를 통해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의 연료 효율화에 활용되는 질소 발생기 등으로 친환경 사업을 확장할 계획도 밝혔다.

현대힘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870만700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 가격은 5000~6300원으로, 공모금액은 435억~548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741억~2194억원이다. 회사는 이달 8~12일,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달 17~18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올 1월 중 코스닥 시장 상장이 목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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