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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찾은 이재현…"온리원 성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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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5년 만에 계열사를 방문해 초격차 경쟁력 구축과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서울 동자동 CJ올리브영 본사를 찾아 올해 사업계획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고 CJ그룹이 11일 밝혔다. 이 회장의 현장 방문은 2019년 CJ제일제당의 식품·바이오 연구소 CJ블로썸파크를 다녀간 후 처음이다.

이 회장은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김홍기 CJ㈜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재한 회의에서 “CJ올리브영은 다가올 위기에 미리 대비해 ‘온리 원’ 성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강화하고, 엔데믹 이후엔 발 빠르게 오프라인 시장 재공략에 나선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CJ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이 회장은 “CJ올리브영은 단순히 실적만 좋은 게 아니라, 사업을 준비하고 일하는 방식이 다른 계열사도 배워야 할 정도로 모범적”이라고 강조했다. CJ올리브영은 CJ제일제당, CJ ENM 등 실적 부진에 빠진 다른 핵심 계열사들과 달리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CJ올리브영이 작년보다 약 40% 늘어난 5조50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회장은 특히 “O2O 사업의 초격차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통해 선제적으로 미래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실적에 안주하면 반드시 위기가 온다”며 “지금 자세를 흩트리지 말고 온리 원 정신을 바탕으로 반드시 글로벌 사업자로 도약하자”고 독려했다.

CJ올리브영은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과 장녀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이 지분을 보유한 유일한 계열사여서 향후 경영권 승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계열사로 꼽힌다. 증권업계에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회장은 상생과 뷰티산업 생태계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도 당부했다. 그는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건강한 뷰티 생태계를 조성할 책임이 여러분에게 있다”며 “협력업체에 손해를 보도록 강요하는 회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내려진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제재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CJ올리브영은 납품업체에 경쟁사와의 거래 금지를 강요한 혐의 등으로 과징금 18억9600만원을 부과받았다.

CJ올리브영은 이날 3년간 3000억원을 들여 상생 경영 및 준법 경영 강화 방안을 이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협력업체들의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업은행과 1000억원 규모 상생 펀드를 조성하고, 신규 뷰티 브랜드 육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전체 협력사를 대상으로 납품대금 지급 시기를 60일에서 30일로 줄여 중소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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