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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만 26만명 잘려 나갔는데…구조조정 칼바람 다시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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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기술기업 업계에 비용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 칼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아마존 MGM 스튜디오, 트위치 등 스트리밍 관련 사업 부문에서 대규모 정리해고를 발표했다. 구글도 수백명의 직원을 추가 해고할 방침이다. 작년에 세계 기술기업에서 해고된 직원만 26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마이크 홉킨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및 아마존 MGM 스튜디오 수석 부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업부 정리해고를 발표했다. 홉킨스는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콘텐츠와 제품 선점에 집중해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프라임 비디오와 아마존 MGM 스튜디오 조직에서 수백 개의 직책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자회사인 생방송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도 같은 날 대규모 감원 사실을 알렸다. 전체 인력의 35%에 해당하는 500명 이상의 인력을 줄일 예정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댄 클랜시 트위치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 조직은 사업 규모를 고려할 때 여전히 필요한 것보다 (규모가) 크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언급했다.

아마존은 그동안 OTT와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투자 및 인수합병을 단행했다. 아마존 OTT인 프라임 비디오가 인기를 끌면 아마존 유료 멤버십 회원을 늘릴 수 있고 본업인 전자상거래에서도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였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불안한 경제 상황을 맞이한 기술기업은 매출 확대보다는 이익 추구와 비용 절감에 주력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푸남 고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감원은 비용을 더욱 간소화하고 효율성을 개선하여 수익을 늘리기 위한 조치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구글도 이날 어시스턴트(인공지능 비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팀에서 근무하는 수백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알파벳 노동조합은 엑스(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늘 밤 구글은 또 다른 불필요한 해고를 시작했다”며 “직원들과 팀원들은 사용자를 위한 훌륭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매일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회사가 매 분기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우리 동료들을 계속 해고할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비디오 게임 개발사 유니티 소프트웨어는 올해 3월말까지 전체 직원의 약 25%인 1800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언어 학습 소프트웨어 회사인 듀오링고는 계약직의 10%를 감축하고 인공지능으로 일부 업무를 대체하겠다고 공표했다.

정보기술 기업의 일자리 데이터를 추적하는 웹사이트 레이오프스에 따르면 작년 한 해에만 기술기업에서 26만2682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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