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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몰린 평형 보니…서울 59㎡, 인천·경기는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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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서울은 전용 60㎡ 이하 소형아파트에, 경기도와 인천은 전용 60㎡ 초과~85㎡ 이하 중형아파트에 청약자가 많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높아진 분양가와 고금리 영향으로 소형 아파트 위주로 청약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에서 분양한 단지는 126곳 4만9348가구로 조사됐다. 1순위 청약에 총 64만3871명이 몰려 평균 13.0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서울에서 1순위 청약자(27만5141명)의 51.81%(14만2555명)가 전용 60㎡ 이하 소형아파트에 접수했다. 이 중 전용 59㎡에 12만1715명이 몰렸다. 서울에서 분양가가 높아지고 고금리로 이자 부담이 커지자 청약자가 소형 아파트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소형 아파트 분양가로 중형 아파트를 마련할 수 있는 경기와 인천은 중형 아파트에 접수한 청약자 비율이 높았다. 경기 1순위 청약자 31만8480명 중 47.06%(14만9881명)가 전용 60㎡ 초과~85㎡ 이하 중형 아파트에 청약했다.

인천은 1순위 청약자(5만250명)의 64.71%인 3만2517명이 중형 아파트를 선호했다. 전용 84㎡에 청약한 이들은 경기와 인천 각각 13만1846명, 3만1318명에 달했다.

아파트 매매시장에서도 서울은 소형 아파트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아파트 소형 평형의 매매 비율이 47.2%로 가장 높았다. 중형 아파트는 37.95%, 전용 84㎡ 초과 대형 아파트는 14.84%를 차지했다.

올 들어 건설사가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서울에는 전용 59㎡ 이하,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중형 물량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GS건설은 이달 서울 서초구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하는 ‘메이플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3307가구 중 일반분양은 162가구(전용 43~59㎡)다. DL이앤씨도 이달 강동구 ‘e편한세상 강동 한강그란츠’(407가구)를 공급한다. 일반분양은 327가구 중 전용 59㎡가 209가구다.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이달 중형 아파트 위주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GS건설이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에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를 선보인다. 전 가구가 전용 84㎡로 총 508가구로 지어진다. GS건설과 제일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공급하는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은 전체 2728가구(전용 84~208㎡)가 중대형으로 이뤄진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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