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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도 고객사"…'포스기' 만드는 포스뱅크, 코스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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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도 고객사"…'포스기' 만드는 포스뱅크, 코스닥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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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을 계기로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대표 포스기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은동욱 포스뱅크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2003년 설립된 포스뱅크는 포스기(POS), 키오스크 제조 전문기업이다. 포스뱅크의 제품은 자체 브랜드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납품되고 있다.

포스뱅크의 주력 제품은 포스기다. 2022년 포스뱅크 매출의 72.2%는 포스기에서 나왔다. 포스기는 물품 서비스를 판매한 시점에 판매정보를 실시간 집계하며 각종 사무처리, 경영분석 기능까지 포함한 디바이스를 말한다. 마트, 음식점 등에서 계산할 때, 계산원이 포스기를 활용하는 모습은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다.

포스뱅크는 자체 설계한 포스기를 제작·판매하고 있다. 기기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도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기획부터 설계, 생산까지 한꺼번에 하는 곳은 포스뱅크가 유일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은 대표는 "포스뱅크의 포스기는 맥도날드, 던킨, 이디야커피, 투썸플레이스 등 다양한 곳에 납품되고 있다"며 "전 세계 최대 포스기 유통사를 고객으로 확보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글로벌 포스기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1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도상국에서 포스기 사용을 법제화하며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키오스크 시장 규모도 2028년까지 연평균 12% 증가할 것으로 봤다. 결제 방식이 다양해지며 포스, 키오스크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 대표는 회사의 강점으로 품질 관리를 내세웠다. 통상적인 품질관리 프로세스에 생산 공정 실시간 현황관리(PCA), 즉각장애 대응(CRS)을 추가 도입해 입고부터 출하까지 통제하고 있다. PCA 과정에선 개발된 제품의 생산성, 신뢰성 등을 검증한다. CRS는 고객의 클레임을 관리하고, 재발을 막기 위한 대책을 세운다. 은 대표는 "포스뱅크의 부적합률(출고 후 1년간 불량품이 발생한 비율)은 0.04%로 경쟁 업체에 비해 확연히 낮다"고 강조했다.

포스뱅크의 실적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3년 설립 후 2022년까지 매출(별도 기준)은 연평균 38% 늘었다. 2022년 기준 연간 매출액은 904억원, 영업이익은 126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75%에 달했다. 국내 포스 업체 가운데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

포스뱅크는 엔트리 시장과 하이엔드 시장에 진출해 회사를 키울 계획이다. 은 대표는 "중국, 인도 및 개발도상국에선 안드로이드를 적용한 포스 수요가 늘고 있다"며 "클라우드에 기반한 엔트리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 현지 법인을 설립해 프리미엄 제품을 고객사 맞춤형으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포스뱅크의 원가 경쟁력에 주목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포스뱅크는 생산 수직계열화로 원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제품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가격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포스뱅크의 제품 라인업도 호평받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뱅크는 안드로이드 포스 'ACT', 올인원 포스 'MINT', 최상위급 포스 'Mazic'을 출시했다"며 "제품군을 늘려 사업 영역 확장을 추진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포스뱅크의 공모주식수는 150만주다.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278만주로 전체 주식수의 29.8%에 해당한다. 이 회사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403억원이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포스기 제조공장 자동화를 위한 시설에 투자한다. 또 연구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공모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뱅크는 공모를 통해 최대 225억원을 조달한다. 회사는 오는 11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오는 17일과 18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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