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09일 18:0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토스 IPO 입찰제안서(RFP) 제출을 완료했다. 공모 시 할인 적용 전 기업가치 기준으로 대부분 15조~20조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는 적격후보자(쇼트리스트)를 구성한 뒤 증권사 별 경쟁 프레젠테이션(PT) 거쳐 주관사를 선정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이날 입찰제안서를 마감했다. 몸값 10조원대를 목표로 하는 만큼 입찰을 제안 받은 증권사가 모두 참여했다. 각 증권사는 입찰제안서 마감까지 토스의 기업가치에 대해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다.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으나 할인 전 기업가치 기준으로 15조원에서 20조원대를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는 대체로 기업가치의 20~30% 할인을 적용해 공모가를 적용한다. 이를 적용하면 공모 후 시가총액은 12조~16조원으로 예상한 셈이다. 한 대형 IPO 관계자는 “몇몇 증권사는 기업가치를 20조원대로 제출하는 곳도 있었다”며 “입찰제안서 상 차별점이 적어 가격을 높여 쓰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토스가 원하는 기업가치는 최소 10조원대다. 상장 전 시리즈 G 투자자가 약 9조1000억원의 기업가치로 투자했다. 이번 토스 입찰의 관건은 가격이라는 게 중론이다.
증권사는 토스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000만명이 넘는 우수한 플랫폼기업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다만 플랫폼 기업을 평가하는 잣대가 제각각이다. 토스는 올해 내부통제 등을 정비한 뒤 내년 상장 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