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기초과학 연구기관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MPI) 연구단장에 차미영 KAIST 전산학부 겸임교수(사진)가 임명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차 교수가 MPI 보안 및 정보보호연구소 단장으로 오는 6월 부임한다고 9일 발표했다. 노벨상의 산실로 불리는 MPI는 독일 전역과 해외에 85개 연구소를 두고 있다. 산하 각 연구단을 이끄는 300여 명의 단장에 한국인 과학자가 발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차 교수는 초대형 데이터 분석 전문가다. KAIST 전산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곳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2008~2010년 MPI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15~2016년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옛 페이스북) 초빙교수로 활동했다. 현재는 IBS 수리 및 계산과학연구단 데이터사이언스 그룹을 이끌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감염병 관련 가짜뉴스 등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일에 앞장섰다. 최근엔 인공위성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북한 등 저개발국가의 산업 지도를 제작, 공개했다. 차 교수는 “인류를 위한 데이터 과학 연구를 더 확대하고 후학 양성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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