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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5조 손실' H지수 ELS 사태 "3월안에 결론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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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한 현장검사에 대해 "올해 2~3월이 지나기 전에 최종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이 감독 당국의 욕심"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9일 중구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신년 금융 현안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ELS 판매사 현장검사에 대해 "상당히 부적절한 핵심성과지표(KPI)설정 등 운영상 문제점이 드러난 상황에서 문제점이 무엇이 있는지 검사를 통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라며 "불확실성을 너무 오래 두면 바람직하지 않아 필요한 검사를 빨리하고 공감대가 모아질 부분이 있으면 모으고 투자자 의견도 최대한 많이 들어 결론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실 분담 내지는 책임 소재를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당국은 홍콩 H지수 ELS를 판매한 일부 판매사가 ELS 판매 실적을 인사 평가에 비중 있게 반영하고, 판매 한도를 증액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현장조사를 실시한 후 판매사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주요 ELS 판매사는 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 등 은행 5곳과 증권사 7곳 등 총 12곳이다.

한편 이 원장은 공정거래위원회가 4대 시중은행이 개인 및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내줄 때 담보인정비율(LTV)을 비롯한 주요 거래 조건을 담합한 혐의로 제재 절차에 들어간 것과 관련해 "자료를 좀 봐야 판단이 가능할 것으로 아직은 입장을 밝히기 조심스럽다"면서도 "조사 과정을 눈여겨 지켜보고 있고 그 과정에서 금융위원회, 금감원 등에서 조치를 취할 게 있으면 당연히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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