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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두 달 연속 내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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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두 달 연속 하향곡선을 그리는 등 경매시장의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대출 규제 등으로 아파트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한동안 경매지표 회복이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80.1%로 집계됐다. 전월(80.7%) 대비 0.6%포인트 떨어졌다.

경매 진행 건수는 215건으로 이 중 6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경매 물건 중 낙찰된 물건의 비율)은 지난해 11월(28.5%)보다 1.3%포인트 오른 29.8%를 나타냈다. 2회 이상 유찰된 아파트 대부분이 새 주인을 찾으면서 낙찰률이 소폭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전국에서 경매가 진행된 2233건 중 862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전월(37.8%)보다 0.8%포인트 오른 38.6%, 낙찰가율은 전달(80.8%)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81.7%를 기록했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42.1%로 전달(43.3%)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84.3%로 전월(82.1%)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6명으로 전월(8.1명)보다 2.5명 증가했다. 이자 부담이 덜한 저가 아파트 위주로 많은 응찰자가 몰리는 모습이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대구 낙찰가율이 77.8%로 지난해 11월(83.7%) 대비 5.9%포인트 하락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이달 말 예정된 특례보금자리론이 종료되면 매수세가 더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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