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외에도 대선, 미·중 패권전쟁, 영토 분쟁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높이는 변수가 많다. 전문가들은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한 투자 손실을 줄이려면 금이나 농산물 등 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Fed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금 가격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 전문가가 늘고 있다. 미국 시장금리가 낮아지면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데, 이런 경우 통상 금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금값이 오른다는 것이다. Fed의 통화정책이 완화 기조로 바뀌는 과정에 금융시장 충격이 발생하면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은 더 커진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높은 상황에선 금 가격이 떨어져야 하는데 최근 들어선 경기 둔화 우려 때문에 금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올해는 금리까지 내릴 확률이 커서 금 가격이 더욱 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미 투자자들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금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국내엔 금 현물 ETF인 ‘ACE KRX금현물’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 등 상품이 거래되고 있다. 수익률은 이미 많이 올랐다.
농산물 ETF를 추천하는 전문가도 많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밀, 옥수수 등 농산물 생산량이 정체되고 있어서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지속되면 공급 차질 우려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밀 가격은 타이트한 수급에 따라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에선 ‘KODEX 3대농산물선물(H)’과 ‘TIGER 농산물선물Enhanced(H)’ 등 상품 거래가 활발하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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