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편의점 브랜드 GS25와 CU가 빠른 속도로 동남아시아 매장을 늘리고 있다. K푸드 열풍을 타고 ‘글로벌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GS25는 글로벌 시장 진출 6년 만에 해외 점포 수 500개를 돌파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날 기준 베트남 점포 245개, 몽골 점포 273개로 총 518개를 기록했다. 해외 진출 첫해인 2018년(26개)과 비교하면 20배 늘어난 수치다. 특히 최근 들어 해외 점포 증가세에 속도가 붙었다. 2020년만 해도 GS25 해외 점포는 86곳이었는데 2021년 191곳, 2022년 323곳, 2023년 498곳으로 빠르게 늘었다. 매장 수가 늘면서 매출도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GS25가 베트남과 몽골에서 거둔 매출은 2018년 대비 약 34.8배 불어났다.
‘K푸드’와 ‘멀티 인프라’가 성공적인 해외 시장 안착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GS25 관계자는 “떡볶이, 치킨 등 현지에서 인기 있는 K푸드를 선보이고 편의점을 식당·카페·쉼터 역할을 겸할 수 있도록 조성한 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GS25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엔 해외 매장을 1000개, 3년 뒤엔 1500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직영점 외에 현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가맹점을 적극적으로 모집하기로 했다.
해외 매장 늘리기에 나선 건 GS25뿐이 아니다. CU도 몽골, 말레이시아에서 매장 510개를 운영 중이다. 올 상반기에는 카자흐스탄에도 진출한다. 내년 몽골 500호점, 2028년 말레이시아 500호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마트24는 앞으로 5년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 300개씩, 캄보디아에 100개 점포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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