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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흐름·대선 변수…'지나친 낙관론'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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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의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올해 글로벌 증시에 가장 주요한 변수를 꼽자면 작년에 이어 물가와 금리, 고용, 경기, 그리고 선거 등이 있다.

물가와 금리를 먼저 살펴보면 미국의 경우 물가는 2022년 6월 9.1%로 고점을 찍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현재 3.1%까지 내려오면서 안정되는 추세다. 미 중앙은행(Fed)의 목표인 2%대와 비교하면 다소 부족하지만, 물가 하락 추세에 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3%대까지 내려왔다.

고용은 Fed가 기준금리 결정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참고하는 중요 지표다. 고용의 대표 지수인 미국 실업률은 작년 11월 기준 3.7%로, 자연실업률이라고 불리는 3%대로 견조한 편이다. 견조한 고용은 금리 인하를 지연시키는 요인이 되지만 심각한 고용 악화는 경기 침체·위기의 신호로 해석돼 증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미국 경기는 연초의 경기 침체 예상이 무색할 만큼 ‘활황’에 가까웠다. 정부의 재정 지원 등을 통해 소비 및 경기 둔화 기조가 일시적으로 잡히면서 작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잠재성장률 1.8%를 뛰어넘는 4.9%를 기록했다. 다만 정부 지원이 점차 축소되고, 2년 가까이 진행된 금리 인상의 여파가 후행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은 0.5~2%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역시 중요한 변수다. 2024년은 ‘선거의 해’라고 불릴 만큼 1월 대만 총통선거를 시작으로 전 세계 70% 이상 국가에서 선거가 예정돼 있다. 특히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는 당선인에 따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 수정 등의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엔 환율과 유가, 중국 경제 등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투자자의 관점에서는 증시 전망을 지나치게 낙관하기보다는 예상치 못한 시장 변수가 나타날 것까지 고려해 안정적인 투자를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황경수 국민은행 자산관리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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