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았다. 새해 초에는 누구나 한 해 성취할 목표를 세운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본다. 지난해 한국푸드테크협의회가 세운 목표는 ‘푸드테크 생태계 조성’이었다. 이를 위해 푸드테크 지원 법안을 마련했고 대한상공회의소, 주요 정부 부처, 대통령 자문기구 등과 함께 푸드테크 최고 책임기관의 창발가들이 참여하는 콘퍼런스와 엑스포 행사를 개최해 총 5만여 명이 참여하는 성과를 냈다. 그리고 전국 9개 권역에서 푸드테크 분야 학·산·관이 참여하는 지회를 설립했다. 연초에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 터전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푸드테크협의회는 한마디로 ‘푸드테크 창발가 네트워크’다. 창발이란 남이 하지 않은 일에 도전해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창발 생태계가 가장 활발히 조성되는 분야가 바로 푸드테크 분야다. 식품 소비, 유통, 생산, 농수산업, 헬스케어, 관광 등 기존 식품 연관 산업을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바이오 기술과 같은 창발 기술을 활용해 대체하고 있다.
세계 최초 푸드테크 학·산·관 책임기관 협의체인 푸드테크협의회는 한국이 해당 분야 세계 최고로 도약하고, 푸드테크를 ‘1등 산업’으로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구체적으로 2033년까지 수출 1000억달러 달성과 대한민국 1등 산업의 위상 확보라는 담대한 목표를 가지고 올해를 시작하려고 한다. ‘푸드테크 창발 생태계의 완성’도 추구한다.
푸드테크 창발 생태계의 완성이란 무엇을 뜻할까. 분야별로 ‘월드 푸드테크 넘버원’ 자리를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 사회적 문제를 디지털 바이오 등 첨단기술로 해결하는 창발 기업이 지속해서 출현해야 한다.
월드 푸드테크 넘버원이 되는 조건은 무엇일까. ‘앞으로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를 고민하는 것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시간이 흐르면 그냥 눈앞에 다가와 있는 것이 ‘미래’일 수는 없다. 미래는 누군가에 의해 ‘개척’되는 것이며 현재와는 다른 모습을 띤 시기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월드 푸드테크 1등이 되는 조건으로 ‘진정성’ ‘융합’ ‘끈기’의 세 가지를 꼽고 싶다.
우리는 월드 푸드테크 넘버원 목표를 가지고 벼랑 끝에 서 있다. 벼랑 끝 기회를 찾겠다는 간절함이 담긴 장소다. 끈기와 간절함은 한국 푸드테크 기업들이 세계를 무대로 비상(飛上)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각자의 분야에서 먹는 것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한국 푸드테크 창발 기업들이 세계를 무대로 날아오르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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