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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램시마SC 호주 매출 성장세…"美도 같은 방법으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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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호주에서 판매 중인 피하주사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90%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다음달 말 미국에서도 램시마SC 판매를 시작하는 만큼, 호주 매출 모델을 선례삼아 미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2023년 3분기 누적 램시마SC 호주매출 118억원을 기록했으며, 연매출은 150억원 이상을 전망한다고 5일 발표했다. 3분기 누적 매출만으로도 이미 전년(2022년) 연매출인 80억원을 40% 가량 뛰어넘었다.

램시마SC는 얀센의 레미케이드를 정맥주사(IV)가 아닌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만든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미국에서는 램시마SC가 신약으로 허가받았지만 유럽이나 호주 등에서는 바이오시밀러로 판매 중이다. 셀트리온은 합병 이후 램시마SC 매출이 수익성에 주요한 보탬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은 “미국에서만 램시마SC 매출 3조원을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셀트리온은 호주 비즈니스 모델을 모범사례로 삼고, 미국 진출시에도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국토 면적이 넓어 병원까지 이동시간이 길기 때문에 램시마SC 제형의 강점을 부각시키기 용이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IV제형은 환자가 직접 병원에 가서 3~4시간씩 주사를 맞아야하는 반면, SC제형은 집에서도 투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호주는 의약품을 집으로 갖다주는 비대면 유통시스템이 보편화돼있어 램시마SC 마케팅 전략에 부합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집에서 간편하게 자가투여가 가능한 강점을 홍보하며 기존 IV제형에서 SC제형으로의 전환(스위칭)을 이끌어냈다”며 “램시마SC 호주시장 점유율은 2021년 1%에서 지난해 17%까지 올라온 상황”이라고 말했다.

램시마SC는 다음달 29일 미국에서 ‘짐펜트라’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역시 넓은 국토 면적때문에 비대면 의약품 유통망이 활성화돼있고, 고가의 진료비 때문에 병원 방문보다 자가투여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호주 제약시장과 유사하다.

서정진 회장은 통합 셀트리온 출범 후 2030년까지 매출 12조원, 그 중 램시마SC로 3년 안에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짐펜트라 하나만으로 2030년까지 7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짐펜트라의 경쟁 제품인 다케다제약의 ‘엔티비오(피하주사)’와의 비교임상도 올해 진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호주에서 출시한 지 2년만에 점유율 17%를 확보했다”며 “호주의 성공 전략을 적극 참고해 미국에서도 맞춤형 영업 전략으로 짐펜트라 판매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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