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03일 14:5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각 증권사들이 중소형 공모주를 중심으로 새해 기업공개(IPO) 1호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힘스와 포스뱅크, 우진엔텍 등이 이날 일제히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시작했다. 이달에는 9개 기업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코스피 1호 상장 예정 기업인 에이피알도 오는 8일 기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수요예측에 돌입할 예정이다.
3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오는 5~11일 포스뱅크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한 달 만에 IPO 청약이 재개된다. 이어 8~12일 현대힘스·우진엔텍·HB인베스트먼트, 11~17일 이닉스, 12~18일 코셈과 케이웨더, 17~23일 스튜디오삼익 22~26일 에이피알 등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달 HB인베스트먼트와 케이웨더 2개 기업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벤처캐피탈(VC) HB인베스트먼트는 오는 16~17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고 다음 달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올해 첫 상장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KB증권은 원자력 설비 정비기업 우진엔텍 수요에측을 시작으로 1분기에 최대 4조원 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현대중공업의 AS(애프트서비스) 사업부가 분할한 기업으로 지난달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현대힘스는 이날 기업설명회(IR)를 시작해 12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을 받은 뒤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올해 코스피 1호 상장기업인 에이피알 주관을 맡았다. 이달 22~26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등을 거쳐 다음 달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일정이다.
에이피알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 3718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의 공모 후 시가총액은 희망 공모가 범위(14만7000원~20만원) 기준 1조1149억~1조5169억원 수준이다. 다만 최근 중국 시장이 침체되면서 매출액 900억원 규모의 패션 브랜드 널디의 매출이 하락하고 있고, 김병훈 대표가 구주 매출로 103억~140억원을 현금화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반도체와 2차전지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바이오·IT 기업의 투자심리가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표적인 성장주인 바이오·IT기업이 금리인하 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안정환 인터레이스자산운용 대표는 “시장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바이오 등 성장주로 시선이 옮겨갈 것”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