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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긴장 고조에…국제 유가 2.5%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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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홍해의 긴장 고조로 중동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2일(현지시간) 벤치마크 브렌트유는 유럽 시장에서 오전 이른 시간에 전날보다 2.5% 급등한 배럴당 78.95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도 배럴당 73.40달러로 2.5% 올랐다.

로이터가 경제학자들과 분석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데 따르면 올해 브렌트유의 평균 가격은 배럴당 82.56달러로 지난 해 평균 82.17달러보다 약간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정학적 긴장은 높아지고 있으나 글로벌 성장 둔화로 수요가 제한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CMC 마켓의 분석가 레온 리는 “홍해의 갈등 고조와 2월초에 있을 중국 춘절 기간의 수요 증가로 유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해군은 지난 달 31일 홍해에서 머스크 컨테이너 선박을 공격하던 후티 반군들을 격퇴해 후티 선박 3척을 침몰시키고 무장 세력 10명을 사살했다. 후티 반군을 지원해온 이란의 군함이 이후 홍해로 향했다고 이란 언론이 전 날 보도했다.

홍해의 무력 분쟁이 확대될 경우 홍해와 걸프만 호르무즈 해협 등 석유 운송에 중요한 수로가 폐쇄될 수 있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중동과 인도에서 유럽으로 디젤과 제트 연료를 운반하는 유조선 최소 4척이 홍해를 피해서 아프리카 희망봉 항로로 항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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