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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에 이직·창업 비법 전수…'서울런 4050'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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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제공하는 40대 이상을 겨냥한 학습사이트 ‘서울런4050’이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런4050은 40대 이후 중장년층을 겨냥한 온라인 강좌를 제공하는 사이트다. 2011년 시작한 서울시평생학습포털을 작년 3월 말 현 체제로 개편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40대 이상이 이용할 수 있다. 작년 말 기준 이용자 수는 3500여 명이다.

챗GPT 사용법, 파이선 이용법과 같은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강좌부터 창업 노하우, 재테크 노하우 등 다양한 내용의 강좌를 제공한다. 시중에서 유료로 판매되는 콘텐츠가 많지만, 이 사이트를 활용하면 대폭 할인된 가격이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학습을 유도하기 위해 처음에 소액 결제를 하게 한 뒤 과정을 수료(진도율 70% 이상)하면 환급해주는 강좌가 대부분이다.

총 강좌 수는 3000여 개에 달한다. 이직이나 전직, 창업 등을 위해 언제든지 접속해서 학습할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 404개를 제공한다. 심화학습을 원하면 서울시 산하 63개 현장실습 기관에서 제공하는 오프라인 강좌(888개)를 연계해서 들을 수도 있다. 전문 컨설턴트와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정규 강좌는 대부분 무료이거나 소액 결제 후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목공이나 카페 창업 등 제2의 인생에 도전한 이들의 이야기, 빅데이터 강좌 등이 인기가 높다. 재취업을 위해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유모씨는 “책을 사서 보며 혼자 공부하다가 파이선 업무 자동화 강의를 발견해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크리에이티브TV, 클래스101 등 외부의 유명 강좌를 저렴한 가격에 구독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다. 구독형 가입은 상시 진행은 아니고 특정 시기에 가입한 뒤 일정 기간 무제한 수강하는 구조다. 클래스101 등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힌 문모씨(46)는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평균 수명은 늘어난 만큼 교육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좋은 콘텐츠를 선별해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교육 지원 부문에서는 비교적 소외돼온 4050세대에 대한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인생 후반기 설계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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