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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24% vs 李 22%…차기 대선주자 순위 갤럽조사서 첫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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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한 위원장이 이 대표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발표된 한국갤럽·중앙일보 조사에서 응답자의 24%가 한 위원장을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장래 대통령감’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를 꼽은 응답자는 22%였다. 해당 조사는 지난달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갤럽이 시행한 직전 조사(지난달 5~7일)에서 나타난 두 사람의 순위가 뒤집힌 것이다. 당시 한 위원장은 16%의 지지율로 이 대표(19%)에게 뒤졌다. 지난달 21일 법무부 장관직을 사퇴하고 정치에 본격 뛰어든 한 위원장의 지지율이 갈수록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이 대표의 지지율은 20% 안팎에서 답보하는 모양새다.

연령별로 보면 한 위원장은 노년층, 이 대표는 중년층에서 앞섰다. 한 위원장에 대한 선호도는 60대(41%), 70세 이상(39%)에서 높았다. 이 대표는 50대(34%), 40대(32%) 순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30대에선 이 대표(16%)에 대한 선호도가 한 위원장(11%)보다 높았지만 18~29세에선 이 대표 9%, 한 위원장 8%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지역별로는 한 위원장이 부산·울산·경남(33%), 대전·세종·충청(31%), 대구·경북(30%)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광주·전라(39%)와 제주(25%)는 이 대표를 선호했다. 수도권에서는 두 사람이 경합했다. 서울에서는 한 위원장이 24%로 이 대표(22%)를 눌렀으며,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가 27%의 선호도로 24%를 기록한 한 위원장에게 우위를 보였다.

한편 해당 조사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각각 2%의 선호도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휴대폰(가상번호)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14.6%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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