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병 때문에 숨진 것으로 알려진 홍콩 유명 여배우 고(故) 주해미(57)의 사망 원인이 심장 마비로 밝혀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주해미의 여동생 저우펑은 공식 성명을 내고 "폐쇄회로(CC)TV 영상과 법의학부 감정 결과, 주해미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판단됐다"며 "사망 원인에 대한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주해미의 소속사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해미가 지병을 앓다 치료받지 못하고 지난 11일에 세상을 떠났다"고 사망 소식을 전했다.
이어 "천국에는 질병이 없기를, 다음 생에 우리가 다시 만나기를 빈다"라며 "사랑하는 주해미, 다른 세상에 가서 계속 행복하길 바란다. 가족들은 네가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주해미가 해바라기꽃 한 송이를 들고 미소 짓는 사진도 함께 올렸으나, 정확한 사인은 알리지 않았다.
앞서 주해미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10대 시절부터 혈소판 수치 저하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에 그가 지병으로 인해 사망했을 것이란 추측이 쏟아졌으나 실제 사망 원인은 심장마비로 밝혀졌다.
한편 주해미는 1985년 미스 홍콩 선발대회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의천도룡기', '사조영웅전', '무미랑전기' 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양문여장', '작전: 라스트 어썰트' 등에서 연기했다. 1995년에는 음반을 발표해 가수로도 활동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