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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안보실장 장호진 "국제질서 전환기 책임감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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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가안보실장에 내정된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대미 외교는 물론 한반도 문제에 해박한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서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외무고시 16회로 외교관이 된 장 내정자는 외교부 북미국장과 주캄보디아대사, 청와대 외교비서관(이명박 정부), 외교장관 특보·국무총리 외교보좌관(박근혜 정부) 등을 지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영국 케임브리지대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북핵외교기획단 부단장으로도 활동해 외교가에선 그를 ‘미국통’이자 ‘북핵통’으로 꼽기도 한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초대 주러시아 대사를 지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퇴직했다가 4강 대사로 복귀한 것이다. 우크라이나전쟁 발발로 양국 관계가 어려운 시기였다. 그는 주러시아대사관 정무참사관으로 근무할 당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집권과 한·러 수교 10주년 등을 경험해 러시아 정세에 밝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함께 호흡을 맞출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외시 14회),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외시 13회)와는 박근혜 정부에서 ‘원팀’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장 내정자는 이날 “냉전 종식 후 30년 동안 지속돼온 국제 질서의 전환기적인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미 동맹, 한·미·일 협력 강화, 주변국 관계의 새로운 정립, 인도·태평양 전략 등을 계속 추진하면서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 구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에서 양자 외교를 총괄하는 신임 1차관에는 김홍균 주독일대사가 발탁됐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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