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 ‘강남 르메르디앙 호텔’(투시도) 부지 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서울시가 ‘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대상지로 지정해 용적률을 기존 750%에서 860%까지 대폭 늘려줬기 때문이다. 40층 높이의 랜드마크 빌딩이 2029년께 강남 한복판에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는 제20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강남구 봉은사로 120 일원(르메르디앙 호텔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도시건축창의혁신디자인 시범사업 추진에 따른 건폐율·용적률 추가 완화 범위를 지구단위계획에 담았다. 이에 따라 용적률은 750%에서 최대 860%로, 건폐율은 60%에서 최대 70%로 풀린다. 건축 심의 때 완화 범위가 확정될 예정이다. 시행자는 기존 31층에서 40층으로 확대하는 건축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르메르디앙 호텔은 2021년 코로나19 등으로 문을 닫으면서 마스턴투자운용 등이 사들였다. 시행자는 세계적인 건축가인 도미니크 페로에게 디자인을 맡겨 서울 내사산과 외사산을 본뜬 ‘트윈픽스’를 계획했다.
서울시와 지난 1월부터 사전협상을 거쳐 2858억원의 공공기여 방안을 확정했다. 건물에는 업무시설과 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 오피스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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