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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선균 소속사 "유튜버 막무가내 방문 고통…모든 장례 일정 비공개"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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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48)의 갑작스러운 비보를 이용하려는 과열된 관심에 소속사 측이 고통스러운 상황임을 밝혔다.

28일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배우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애도해 주시는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도 "발인을 포함해 이후 진행되는 모든 장례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오니 마음으로만 애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소속사는 일부 매체에서 고인의 자택, 소속사 사무실, 장례식장까지 기습적으로 방문하는 상황을 전하면서 "이로 인한 고통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한 "자신을 유튜버로 소개한 분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장례식장을 방문해 소란이 빚어지는 등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잔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부디 황망히 떠나보내야 하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유가족과 동료, 지인 모두가 원하는 만큼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선균은 지난 27일 서울시 종로구 한 공원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마약 투약 의혹 관련 수사를 받고 있던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연예계는 물론 정치권에서도 과열된 폭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국회에서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이선균과 유흥업소 여실장의 사적인 통화 내용을 공개한 KBS의 보도에 대해 여야가 한목소리로 비판하기도 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KBS는 범죄 사실과 연관이 있다고 볼 수도 없는 내용을 방송해서 고인이 생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의 모멸감을 느끼게 했던 것"이라며 "분명히 국가가 문제제기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선균 관련 보도가 석 달간 2872건에 달한다고 한다"며 "특히 언론이 이선균의 사생활을 무차별하게 폭로했다는 것이 밝혀지고, 마약 사건과 직접 관련 없는 사적 대화가 나왔는데 이게 뉴스 가치가 있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자 역시 해당 보도에 대해 "뉴스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챙겨보고 재발하지 않도록 저희가 할 수 있는 조치를 하는 게 옳다"는 입장을 답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생명의 전화 ☎ 1588 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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