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28일 11:0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금양의 계열사인 케이제이인터내셔날이 보유한 금양 지분 일부를 매각해 약 805억원을 현금화했다. 금양은 케이제이인터내셔날의 금양 지분 매각대금은 전액 금양의 2차전지 공장 신설 등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류 회장의 주식담보대출 상환과 케이제이인터내셔날의 지분 매각은 별개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금양은 28일 계열사 케이제이인터내셔날이 금융 지분 1.29%(75만주)를 시간외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10만7323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7.4% 할인된 가격이다. 전체 매각 대금은 약 805억원이다. 케이제이인터내셔날의 금양 지분율은 1.70%에서 0.41%로 낮아졌다.
케이제이인터내셔널은 류광지 금양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회사다. 류 회장은 금양 지분 39.5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금양은 발포제 등을 만드는 화학 회사지만 2차전지 및 해외자원개발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며 올해 주가가 연초 대비 5배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이번 케이제이인터내셔널의 지분 매각은 류 회장의 주식담보대출 상환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란 관측도 있었다. 류 회장은 금양 지분 28.33%를 담보로 391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20억원을 상환했다.
회사측은 이번 케이제이인터내셔날 지분 매각과 류 회장의 주식담보대출 상환은 별개의 건이라고 강조했다. 금양 관계자는 "류 회장의 주식담보대출은 개인 자금으로 지난 26일 이미 상환이 이뤄졌다"며 "케이제이인터내셔날이 확보한 805억원은 전액 2차전지 기장공장 건설 및 설비 투자 등을 위해 금양에 대여됐다"고 말했다.
케이제이인터내셔널과 자회사 케이와이에코는 지난 10월에도 금양 지분 2.58%를 시간외매매로 매각해 1438억원을 현금화했다. 이후 1433억원을 금양에 단기차입금으로 대여해줬다. 금양은 해당 자금을 기존 단기차입금 상환 및 2차전지 공장 신설, 에스엠랩 인수 등에 사용했다.
케이제이인터내셔널 블록딜 소식으로 금양 주가는 약세로 마감했다. 금양은 이날 5.78% 하락한 10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