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유형별 청약전략 세워야
국토교통부는 29일부터 서울 대방·마곡지구, 화성 동탄2 등에서 총 4734가구의 뉴홈 사전청약을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유형별로 나눔형은 2277가구, 일반형은 815가구, 선택형은 1642가구가 공급된다.분양가가 일반형보다 저렴한 나눔형 뉴홈 물량이 가장 많다. 남양주 왕숙2에서 923가구가 공급된다. 이어 수원 당수2(423가구), 위례 A1-14(333가구), 고양 창릉(325가구), 마곡 16단지(273가구) 순이다. 나눔형은 분양가의 80%까지 최대 40년간 저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의무거주기간 이후 사업시행자(LH)에게 되팔 수 있으며, 매매 손익의 70%를 수분양자가 가져간다.
기존 공공분양과 동일한 일반형 뉴홈은 대방동에서만 815가구가 나온다.
선택형 뉴홈은 부천 대장에서 522가구가 공급된다. 고양 창릉에서 600가구, 화성 동탄2에서 520가구가 사전 청약으로 풀린다. 대방과 마곡, 위례 등 서울에서 공급되는 물량이 총 1421가구에 달한다. 서울 은평구 서쪽과 맞닿아 있는 고양 창릉에서 925가구를 비롯해 남양주 왕숙과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 공급 물량도 총 2370가구에 이른다. 선택형은 6년 우선 임대 거주 후 분양과 임대 중 선택할 수 있다. 분양을 선택하면 분양전환 가격은 입주 때 감정가와 분양 때 감정가의 평균 가격으로 산정된다. 장기 저금리로 주택자금대출을 받을 수 있다.
주변 시세보다 1억원 이상 저렴
이번 사전청약은 저렴한 분양가로 주목받고 있다. 대방동 군부지의 공공주택 분양가는 전용 59㎡가 7억7729만원, 전용 84㎡는 10억8354만원으로 추정된다. 인근 대방대림아파트 전용 84㎡가 지난달 12억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1억원 이상 낮다.위례지구의 추정 분양가는 더 저렴하다. 전용 60㎡짜리가 5억~6억원대 수준이다. 나머지 지구도 전용 60㎡ 이하 분양가가 3억원대, 전용 74~84㎡ 4억~5억원대로 예상된다. 토지임대부 방식이어서 ‘반값 아파트’로 분양하는 마곡지구의 추정 분양가는 전용 59㎡가 3억5950만원, 전용 84㎡가 4억9138만원이다. 토지임대료는 월 30만~80만원대다. 선택형 뉴홈의 추정임대료는 60㎡ 이하의 경우 월 50만~60만원대, 74~84㎡는 월 80만~90만원대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29일 대방, 마곡지구, 위례지구 등에서 사전청약을 시작한다. 이어 내년 1월 3일엔 남양주 왕숙2, 고양 창릉, 수원 당수2 등이 새 주인을 찾는다. 같은 달 4일에는 부천 대장, 고양 창릉, 화성 동탄2 등의 공고가 이뤄진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공급하는 마곡과 위례는 특별공급을 다음달 15~16일, 일반공급을 17~18일 진행한다. LH가 공급하는 나머지 지구는 특별공급이 다음달 22~23일, 일반공급이 24~25일이다.
뉴홈 사전청약은 지난해 12월부터 세 차례 시행됐다. 총 7600가구 공급에 20만 명 이상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7 대 1을 기록했다. 19~39세 미만 미혼 청년 무주택자를 위해 신설된 청년 특별공급은 경쟁률이 45.6 대 1에 달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달 사전청약 시행으로 올해 총 1만 가구에 대한 사전청약 공급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 기회가 계속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