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비서실장에 자신보다 2살 어린 1975년생의 초선 김형동 의원(사진)을 임명했다. 첫번째 임명직 당직자를 70년대생으로 채우면서 한 위원장이 정치권 세대교체에 신호탄을 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공지를 통해 “한 위원장이 취임 입장 발표 직후 김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경북 안동·예천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한 위원장(1973년생)과 같은 1975년생이다. 사법연수원을 35기로 수료한 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중앙법률원 부원장을 지내며 노동 분야 변호사로 활동했다.
당내에선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분류된다. 이준석 전 대표시절에는 수석대변인을 맡았고, 김기현 전 대표 체제에선 당 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한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을 임명한 배경에 대해 “"나랑 같이 잘 일하실 분이고, 좋은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위원장을 잘 모셔서 총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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