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 상승에 힘입어 이번 주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이 20조원대를 회복했다는 증권가 통계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금융업권별로 살펴보면 증권주 강세 기조와 보험주 약세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는 의견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보험주는 0.2% 내리며 코스피 변동률 2.2%를 밑돌았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는 각각 2bp·3bp 하락하면서 시중금리의 하락세는 완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보험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리 하락과 자동차보험료 인하, 정비수가 인상 등 보험사 실적에 부정적인 뉴스가 이어지고 있어 투심이 빠르게 회복되기에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다.
그는 "향후 보험주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보험사의 배당 등 주주환원에 대한 의지를 투자자들에게 확인시켜주는 것이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4분기 실적과 연간 CSM 조정 규모 등에 따라서는 차별화된 양상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증권주에 대해선 "1% 상승하며 코스피 변동률을 밑돌았다. 코스피 대비로는 수익률이 낮았으나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으로, 금리 하락의 영향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다만 종목별로 보면 증권주 주가 상승의 이유는 IB보다는 브로커리지 부문의 실적 개선 기대감에 따른 영향이 더 크다고 봤다.
그는 "IB부문의 비중이 높은 증권사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의 원인은 주로 대체투자의 부진인데, 대체투자 부진은 크게 △투자한 대체투자자산의 가치 하락과 △부동산 PF 주관수수료 감소로 나눌 수 있다"며 "대체투자자산의 가치 회복에는 임차인 확보와 이에 따른 임대료 수취 등이 선행돼야 하고 부동산 PF 주관수수료 증가는 진행 중인 사업장 완공 및 미분양 부동산 분양 완료 이후의 신규 착공 사업장 증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하락하더라도 대체투자 관련 이익 회복에는 장기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얘기다. 다만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는 금리 하락, 공매도 금지 등으로 계속해서 기대감을 유지해볼 수 있다고 그는 전했다.
최근 증시 상승에 힘입어 이번 주 국내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20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13% 증가했다. 투자자 예탁금도 전년 말 대비 12% 증가한 52조1000억원을 기록 중으로, 증권사 브로커리지 수익 증가에 긍정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안 연구원은 "당분간 금리 하락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 보험주 약세와 증권주 강세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하락 시 보험주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자본비율 감소에 따른 배당 제한으로 당분간 자본비율이 높은 보험사 또는 신계약 확보 능력이 우수해 금리 하락 시에도 자본비율 하락을 상쇄할 수 있는 보험사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주의 경우 대체투자 비중이 낮고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증권사의 주가 흐름이 긍정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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