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케어스퀘어는 건강과 일상을 케어하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오병엽 대표(46)가 2019년 7월 설립했다.
오 대표는 “케어에 케어를 곱한다는 뜻으로 영어로는 Care2 로 표기한다”며 “고객들의 행복한 일상과 건강을 위해 진심과 정성을 담은 케어를 제곱해서 제공한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케어스퀘어는 ‘아임파인(I’M FINE)’을 통해 고객들의 건강과 일상을 ‘FINE’ 상태에 이를 수 있도록 케어플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신약개발과정에서의 임상시험 대상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분산형 임상시험 플랫폼인 ‘디센트라이얼(Decentrial)’을 운영하고 있다.
아임파인은 맞춤형 케어플랜을 통해 고객들이 스스로 일상과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플랫폼이다. “시장에는 다양한 형태의 건강관리 앱이 있습니다. 자기관리를 위한 루틴이나 챌린지앱, 비대면진료 및 만성질환관리앱, 마음관리·헬스·필라테스를 포함한 웰니스앱 등이 포함됩니다. 아임파인은 다양한 유사 서비스들을 분석하고 벤치마킹하였습니다. 그 결과 내실 있는 헬스케어를 위해서는 케어하는 과정 그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오 대표는 “혼자 케어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도움을 통해, 그리고 격려 및 교감을 통해 케어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차별화된 ‘케어플랜’이라는 서비스를 만들어 케어를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사이의 관계가 더욱 깊어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스스로 건강관리 하는 것을 포함해서 꾸준하게,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누군가를 케어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고 힘듭니다. 그래서 저희는 케어의 과정에 다양한 참여자들을 끌어들이고, 참여자간 원활한 소통과 협력 구조를 구축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함께 하는 케어 프레임워크를 만든 것이죠.”
아임파인은 케어플래너와 유저간 유대감(Rapport) 형성을 위해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유저를 위한 맞춤형 케어편지, 일별 케어목표 수행, 채팅 커뮤케이션, 동일한 케어플랜을 수행하는 유저들 사이의 피드 및 댓글 작성 등 케어의 과정에서 사람들의 상호교류가 극대화 되도록 서비스를 구성했다.
오 대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고객들은 함께 해서 힘들지 않은, 행복한 일상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센트라이얼은 창업하자마자 팁스 과제로 선정된 아이템이다. 임상시험 참여 대상자들의 복약관리 서비스를 신약 개발사와 임상시험센터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이 당시 핵심 서비스 내용이었다.
현재는 분산형 임상시험관리(Decentralized Clinical Trial) 플랫폼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신약개발을 임상시험의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임상시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아임파인은 고객이 겪는 어려움을 집요하게 추적하고 해결하고 있습니다. 그런 집요함이 케어플랜 서비스의 차별적 우위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특히, 케어서비스에 관여하는 다양한 참여자들의 실질적인 문제를 찾아내고 이를 지속적으로 해결해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뇨병 환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학제적인 팀기반 접근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아임파인은 의료팀 내부에서 환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서비스 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협업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 대표는 “의료진은 환자들의 복약정보, 병력, 가족력, 생활습관 등 다양한 건강정보들을 수집하고 관리하는 데에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고 있다”며 “아임파인은 병원업무 간소화 솔루션으로 이런 문제를 스마트하게 해결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들의 경우에는 의료진이 제공한 맞춤형 케어플랜을 통해 다양한 건강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케어팀이 제공해주는 따뜻한 케어플랜과 더불어 이를 통해 과학적이지만 따뜻한 케어를 경험하게 됩니다. 또한, 동일한 케어플랜을 수행하는 다른 유저들로부터도 마음의 위로와 연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좋아요와 댓글 응원, 사용자들간 채팅, 커뮤니티 게시판 등을 통해서 유저들은 스스로 FINE한 삶을 살아낼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을 키워낼 수 있습니다.”
디센트라이얼은 국내 제약사 및 임상시험센터를 대상으로 임상시험 스터디를 수주하는 형태로 영업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임상1상 시험 위주로 마케팅을 진행하였고 후기 임상시험도 진행한 경험이 있는데, 이런 트랙레코드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상자의 복약순응도가 평균 97%를 기록하고 있는 점, 비대면 관리를 통해 임상시험센터 방문이 줄고 대상자의 중도탈락이 감소하여 결과적으로 임상시험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된다는 점 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임파인은 케어 전문가들에게는 편리하게 고객을 관리할 수 있는 업무편의 기능을 제공하면서 아임파인 플랫폼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특히, 동네병원 등에서는 편리한 예약관리 및 환자관리 솔루션을 통해서 만족스럽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일반사용자들에게는 앱을 통해서 온오프라인 통합 케어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마케팅 메시지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건강관리를 위해 헬스장에서 일대일 PT를 받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트레이너는 고객과의 퍼스널트레이닝 예약을 저희 앱을 통해서 진행합니다. 고객은 PT 세션에 오기 전까지 평소의 식단 내용이나 개인운동내역 등을 케어플랜 일정에 따라 수행하고 인증합니다. 기존에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밴드를 통해, 예약하고, 식단사진 보내고, 오운완 인증하는 등의 일련의 활동들을 케어플랜을 통해서 체계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일대일 PT를 통해 따뜻한 오프라인 케어를 받고, 앱을 통해서 다음 PT 을 통해 다음수업 때까지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온오프라인을 통합하여 매끄럽고 유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저희의 강점이 통합된 매끄럽고 유기적인 케어서비스를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마케팅 메시지로 강조할 계획입니다.”
창업 후 오 대표는 “고객들이 저희 서비스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거나, 팀원들이 회사가 추구하는 비전을 깨달아 갈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케어스퀘어는 창업 직후에 서울대학교기술지주를 통해 시드 투자를 유치한 이래로, 현재까지 약 50억원의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최근에 아임파인앱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고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동네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예약관리 기능 위주의 서비스였는데, 최근 케어플랜이라는 컨셉으로 일반유저들을 위한 건강 및 일상관리 서비스로 그 방향을 전환하였습니다. 플랫폼 리뉴얼 후 유저 지표를 확인한 후 추가 투자유치 활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케어스퀘어는 공동창업자 4명을 포함해서 29명이 팀원으로 함께 일하고 있다. 그 중에 60% 정도는 개발팀으로 구성돼 있다. 오 대표는 “서울성모병원 및 신촌세브란스 병원의 교수님들과 저희 제품을 사용하는 개원의 선생님들을 포함해서 30여명의 투자자 및 자문단이 제품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오 대표는 “아임파인앱의 케어플랜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여 고객의 진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서비스의 깊이가 깊은 만큼 고도화해야 할 일들은 많이 있지만, 꾸준히 개선하고 노력해서 사람냄새 나는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아임파인 플랫폼이 우리나라에서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서비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저희 서비스를 통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고령화 문제 해결에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Decentrial의 경우에는 임상시험 진행기간을 단축해 궁극적으로는 신약개발비용을 혁신적으로 절감하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설립일 : 2019년 7월
주요사업 : 분산형 임상시험 플랫폼 Decentrial, 건강과 일상을 케어하는 맞춤형 케어서비스 플랫폼 I’M FINE
성과 : 국내 임상시험센터 30여곳 이상 사용, 국내 신약개발사 25곳 이상 사용, 중소벤처기업부 TIPS R&D 및 사업화 과제 성공 판정, SBA 서울 핀테크 블록체인 과제(NFT 기반 처방전 전송) 성공 판정, 초격차 스타트업 과제 선정(사업화 및 R&D), 보건복지부(혈액암 레지스트리) 및 질병관리청 과제 등 다수 수행 진행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