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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기술지주 스타트업 CEO] 보건의료전문가를 대상으로 국내와 해외 온라인 교육 사업하는 ‘주식회사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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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주식회사 7일은 한의학, 전통의학 등 보건의료전문가를 대상으로 국내와 해외 온라인 교육 사업하는 스타트업이다. 전기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한의사 전문의였던 김현호 대표(45)가 2021년 1월 설립했다.

김 대표는 “7일은 전통의학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선도하는 글로벌 IT 기업”이라며 “공학과 한의학을 모두 전공해 서로 생소한 두 학문의 융합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7일은 한의학을 포함한 글로벌 전통의학 지식을 세계적으로 공유하고자 합니다. 기업의 로드맵에 따라 여러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한의학과 전통의학 지식을 온라인 강의 형태로 제작해 국내와 해외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확보하고 온라인으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주로 의료인을 대상으로 서비스가 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복잡한 면허체계로 인해 대상으로 하는 고객층의 스펙트럼이 넓은 편입니다.”

김 대표는 “7일의 경쟁력은 희소성”이라고 말했다. “전통의학은 주류의학과는 다르게 의료시장과 건강관리 시장에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로 인해 산업생태계의 도움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입장벽도 높습니다. 의료라는 전문분야의 특수성에, 전통의학이라는 마이너 감성이 더해져서 분야의 생리가 매우 독특합니다. 따라서 해당 분야를 소재로 하는 기업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이는 시장에서 경쟁자가 적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관심이 커지는 시장입니다. 세계 각국의 주류의학을 주요 소재로 한 건강보험체계의 붕괴로 인해 저비용 고효율의 전통의학이 지속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 세계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에 따라 자가 건강관리 시장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김 대표는 “고객들 입장에서는 큰 질병은 주류의학의 도움을 받겠지만, 중병이 아닌 경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경우에는 저비용, 고효율이며 친숙하면서도 안전한 전통의학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7일이 현재 운영 중인 국내 서비스는 다소 제한된 시장을 대상으로 하였기 때문에 전체 한의사의 75% 이상이 가입해 이용 중이다. 해외시장은 계속 진입을 시도하고 있고 판로와 콘텐츠 확보 루트를 개척 중이다. 김 대표는 “한의학과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이 많으며 영향력이 높은 국가인 미국과 유럽을 대상으로 전통의학 교육기관, 전문가 단체들과 협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7일은 기업을 설립한 직후 시드투자를 유치했으며 2024년 상반기에 프리A 혹은 시리즈A 투자유치를 계획 중이다.

김 대표는 “특히 서울대학교기술지주의 지원이 컸다”고 말했다. “가장 큰 도움은 창업에 용기를 주셨다는 것입니다. 창업하기 전까지 저는 대학과 병원이라는 매우 보수적이며 탄탄한 조직에 속해있었습니다. 스타트업 씬에 대한 지식은 전무했다고 볼 수 있죠. 그때 만난 서울대기술지주는 저의 이야기와 비전을 경청해주고, 창업을 적극 권유하고 응원해줬습니다. 그 인연이 계속되어 시드 투자로 이어졌고 투자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심과 고민상담, 서포트를 해주며 회사가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지금의 과정에 많은 정신적, 물질적 도움을 줬습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한방병원에 근무하고 연구활동을 하며 공학과 한의학의 접목을 위해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대학재단의 한방병원에서 병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임상 현장에서 공학의 필요성을 실감했습니다. 공학과 한의학의 접목은 대학과 공기관 등에서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으나 그 속도가 너무 느리다고 판단했습니다. 산업 현장에서 무언가를 만들고 실제로 적용되어야만 의미가 있고 그 결과가 더욱 가속될 것으로 생각해 과감히 창업을 선택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한의학과 공학이 이렇게 접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많은 사람에게 줬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7일은 운영그룹 5명과 개발그룹 5명으로 구성돼 있다. “공동창업자인 CTO는 제가 공학을 전공하였을 때 같이 공부한 동문이며 20년 넘은 친구입니다. 개발 분야에서는 손꼽히는 실력자이며 개발과 관련한 것을 모두 맡기고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아주 좋은 파트너입니다. 그 외 개발그룹 구성원들 모두 CTO와의 예전 인연으로 합류한 팀원들이라 매우 팀워크가 좋고 신뢰 관계가 좋습니다. 운영그룹에는 저 외에도 공학과 한의학을 동시 전공한 한의사가 또 한 분 계십니다. 저와 오랜 시간 같이 연구개발 해왔던 파트너이며 저의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해주고 있습니다. 교육공학과 중의학을 전공한 교수학습 전문가도 계십니다. 미국에서 중의학, 전통의학 면허를 취득한 분으로 우리 회사의 교육 부문과 해외 진출 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첫째는 지속이 가능한 회사를 만들 것”이라며 “법인의 생존과 팀원의 안정이 사업 성공의 필요조건이라 생각한다. 팀원의 전폭적인 신뢰가 있어야 그분들의 능력이 최대로 발휘된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둘째는 한의학을 포함한 전 세계 전통의학의 디지털 전환의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전통의학은 그 가치에 비해서 너무나 평가절하돼있습니다. 물론 전통의학의 스펙트럼이 너무 넓고 다양하여 옥석을 가릴 필요도 있습니다. 최근 들어 많은 연구와 표준화, 과학화 노력에 따라 학문이 점점 체계화되고 국가 제도에 적극적으로 편입되는 등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산업에서 소외된 경우가 많아서 IT 인프라의 도움을 잘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양쪽을 다 전공한 융합인재들이 모여있는 주식회사 7일이 그 역할을 꼭 해내리라 생각합니다.”

설립일 : 2021년 1월
주요사업 : 한의학, 전통의학 등 보건의료전문가 대상 국내, 해외 온라인 교육 사업
성과 : 국내 한의사, 한의대생의 75% 이상 가입, 보건복지부의 한의학 세계화 사업 지속 수행, 글로벌 서비스 런칭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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