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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자회사, 품질인증 조작…全차종 출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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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자회사인 다이하쓰공업이 품질인증 부정 문제 때문에 국내외에서 전 차종의 출고를 중단했다. 이 중에는 도요타 차종도 20여 개 포함됐다.

NHK 등은 20일 “다이하쓰가 신차 안전성을 확인하는 충돌 시험을 하지 않고 부정한 데이터를 사용해 정부 인증을 취득한 문제와 관련해 추가로 부정이 발견되면서 출고 중단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4월 해외 판매용 승용차, 5월에는 일본 내 판매용 하이브리드카 등 총 6개 차종에서 품질인증을 부정하게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 뒤 다이하쓰는 ‘제3자 위원회’를 구성해 추가적인 문제점을 조사해왔고, 조사 결과 1989년부터 충돌 시험 이외에 배기가스와 연비 시험 등 모두 25개 항목에서 174건의 부정이 추가로 발견됐다. 해당 차종은 모두 64개다. 여기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된 프로박스, 루미 등 도요타의 22개 차종, 스바루 9개 차종, 마쓰다 2개 차종도 포함됐다.

제3자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단기간에 차량 개발을 추진하면서 무리한 요구를 하는 등 조직 풍토의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다이하쓰는 “기업 풍토의 근본적인 개혁에 임하겠다”며 사과 의사를 표하고 이번 조사 결과를 국토교통성에 보고했다. 국토교통성은 21일부터 입회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다이하쓰는 소형차 전문회사다. 지난해 전 세계 공장에서 170만여 대를 생산했다.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일본 내에서 만들어졌으며, 일본 시장 점유율은 약 33%다. 도요타는 2016년 다이하쓰를 자회사로 편입해 소형차를 전담시키는 경영 전략을 펼쳐왔다. 도요타도 이날 “다이하쓰의 인증업무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점을 깊게 반성한다”는 입장을 냈다. 도요타자동차의 신뢰도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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