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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HK이노엔 '동맹'…블록버스터 신약 영토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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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HK이노엔 '동맹'…블록버스터 신약 영토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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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블록버스터 신약을 보유한 국내 제약사 두 곳이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보령(옛 보령제약)과 HK이노엔이 내년부터 고혈압약 ‘카나브’와 역류성 식도염약 ‘케이캡’을 함께 판매하기로 하면서다. 두 회사의 약점은 보완하고 실적은 극대화하는 ‘윈-윈 전략’으로 매출과 사업영역 확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보령과 HK이노엔은 내년 1월부터 카나브와 케이캡을 공동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제약사들이 각자 개발한 신약을 내세워 공동 영업·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는 고혈압약 카나브 패밀리로 알려진 카나브, 듀카로, 듀카브, 듀카브플러스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케이캡구강붕해정 등 6개 제품을 함께 판매하게 된다. 일곱 종류의 카나브 패밀리 중 투베로와 아카브는 이전처럼 대원제약이 계속 공동 판매를 맡으면서 이번 계약에선 제외됐다.

국산 15호 신약인 카나브는 국내 첫 고혈압 신약이다. 올해 11월까지 카나브 패밀리 국내 연간 처방 매출은 1550억원이다. 30호 신약인 케이캡은 4년 연속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1위를 지켜왔다. 올해 11월까지 처방매출은 1433억원이다. 두 회사의 협업 규모를 3000억원 이상으로 평가하는 이유다.

보령은 카나브 패밀리를 내세워 순환기계 시장에서 강자 자리를 지켜왔다. 케이캡 판매로 내년 전체 매출 1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그동안 보령은 2026년께 1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케이캡 판매 확대를 위해 2019년부터 4년간 종근당과 손잡았던 HK이노엔은 보령과의 계약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선 케이캡 매출이 내년 2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만성질환 치료제 시장 확대를 추진해온 HK이노엔 사업 전략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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