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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 놓치면 어쩌나"…승천하는 삼전·하이닉스에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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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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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주도 상승 랠리를 펼쳤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에 진입하면서 온디바이스AI, 컴퓨터익스프레스링크(CXL) 등 차세대 반도체 관련 업체들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턴어라운드 기대감 고조

    22일 삼성전자는 1.2% 오른 7만59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0.07% 오른 14만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두 종목은 올해 들어 각각 36%, 86% 올랐다. 같은 기간 17% 오른 코스피지수를 큰 폭으로 제쳤다.

    차세대 반도체 관련주 잇달아 신고가로 향했다. 차세대 반도체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반도체 디자인 업체 가온칩스는 19.79% 오르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엑시콘(15.9%), 티엘비(10.39%), 오픈엣지테크놀로지(7.42%) 등도 강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러지가 8.63% 오르면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론은 지난 9~11월(2024년 회계연도 1분기) 낸드플래시 평균 판매가격(ASP)이 전 분기 대비 2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각각 1500억원, 1861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달 들어 순매수한 금액은 각각 1조1284억원, 9800억원에 달한다.
    ◆“반도체 FOMO주식 된다”

    반도체주가 올 들어 많이 올랐지만 증권업계는 상승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공지능(AI) 시장이 개화하면서 반도체 신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반도체는 신규 수요가 생기는 구간에 실적이 점프했는데, 이번에 AI가 그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실적 상향이 유력하다”라며 “내년 두 종목은 대표적인 포모(FOMO: 놓치는 것에 대한 공포) 주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이 뒤늦게 반도체주를 추격하면서 주가가 상승 폭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부장은 상승세가 HBM에서 CXL, 온디바이스AI 관련주도 이동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HBM 가치사슬보다는 소재·부품·OSAT(패키징 및 테스트)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솔케미칼, HPSP, 파크시스템스, 이오테크닉스 등을 관심을 가져야 할 종목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대덕전자, 코리아써키트, 심텍 등 인쇄회로기판(PCB) 관련주를 수혜주로 꼽았다. 반도체를 미세화하기 위해서는 PCB에서 기술력이 향상돼야 하기 때문이다.

    SK증권은 온디바이스AI 관련주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디바이스AI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들어가는 자체 AI다. SK증권은 관련주로 심텍, 대덕전자, PI첨단소재 등을 꼽았다. KB증권은 온디바이스AI 최대 수혜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꼽았다.

    KB증권은 “내년 초부터 온디바이스AI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출시된다”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온디바이스AI에 특화된 저전력 반도체를 공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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