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급 재즈 뮤지션들이 크리스마스 음악 선물을 마련했다. 전국 이곳저곳을 산타클로스처럼 찾아다니며 재즈 콘서트를 연다.
재즈 디바 나윤선(사진)이 크리스마스 콘서트 행렬 선두에 섰다. 나윤선은 20일 서울 마포문화재단 아트홀 맥에서 재즈 콘서트 ‘나윤선 어나더 크리스마스’를 선보인다. 올 연말 투어의 일환이다. 나윤선은 서울 공연에 이어 22일 김해문화의전당, 23일 세종예술의전당, 25일 당진문예의전당 대공연장, 29일 밀양 아리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연말 투어를 펼친다.
나윤선은 연말 투어에서 피아니스트 토니 펠만, 피아니스트 막심 산체스와 트리오를 이뤄 무대에 오른다. 피아노와 키보드 등 건반악기 두 대만으로 화음을 빚을 예정이다. 세 뮤지션은 크리스마스 캐럴을 재즈로 편곡한 버전을 들려준다. 다음날 발매하는 나윤선의 12집 정규 음반 수록곡도 초연한다.
재즈 피아니스트 론 브랜튼도 오는 22일부터 연말 투어를 열어 관객들을 맞는다. 브랜튼은 22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24일 대전 예술의전당, 25일 전남대 민주마루홀, 29일 제주문화예술회관에서 ‘재즈 크리스마스’를 선보인다. 2001년부터 22년간 이어 온 국내 장수 공연 중 하나다.
브랜튼은 이번 투어에서 정통 캐럴을 재즈로 재해석해 들려준다. ‘징글벨’을 비롯해 ‘화이트 크리스마스’ ‘오 타눈밤’ 등 대표적인 캐럴과 ‘구두발자국’ ‘겨울나무’ 등 한국 동요도 연주한다.
경기 고양시에서는 재즈 작곡가 최정수를 중심으로 2017년 출범한 재즈 빅밴드의 웅장한 화음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국내 정상급 재즈 뮤지션 11명으로 이뤄진 ‘최정수 타이니 오케스터’는 오는 27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쿨재즈의 진가를 들려준다. 이번 공연에서 최정수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쏘 왓’ ‘올 블루스’와 존 콜트레인의 ‘자이언트 스텝스’ 등 20세기에 널리 알려진 재즈곡들을 21세기 해석을 더해 대편성 재즈 앙상블 작품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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